아주 먼 옛날 키프로스라는 곳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유명한 조각가가 있었다. 어느 날 백옥 같은 상아로 여인상을 만들었는데,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그만 자기가 만든 조각품인 여인상을 실제 인간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일방적이었지만 매일 사랑스런 말과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여인상은 기적처럼 진짜 사람이 되었고, 피그말리온은 이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해 꿈을 이루었다. 훗날 심리학자들은 여기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었으며, 어떤 사람에게 강한 기대감을 가지고 대하면 상대방도 그것을 느끼게 되고 그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게 된다는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즉, 기대감이 현실화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피그말리온 효과와 정반대되는 개념이 있다. 바로 실패 증후군이다. 피그말리온 효과가 높은 기대감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실패증후군은 그와는 반대로 상대방에게 낮은 기대감을 보임으로써 낮은 수준의 성과나 행동을 얻게 되는 부정적인 측면을 말한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사람들의 대응 방법은 다양하기만 하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정한 목표가 있으면 반드시 우리의 마음과 에너지, 그리고 시간은 그 방향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명랑해지는 첫번째 비결은 명랑한 척 행동하는 것이다”라 하지 않았는가! 원하는 대로 나아가고, 그렇게 변함 없이 나아감으로써 이루어지는 기적은 얼마나 많은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감당할 몫을 안고 자신의 속도로 나아가자. 누가 더 빨리 나아가고 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정한 피그말리온 효과를 맛본다면 희망의 지평이 더 높아져 가정, 사회, 세계는 지금보다 한결 더 나아지지 않을까?
우리도 동료나 고객을 대할 때, 실패증후군 보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며, 즐겁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애정을 쏟아붓자.